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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쓰기

소설... 다시 시작해볼까?

출처: 구글 이미지

  작년에 '런, 애쉬, 런'이라는 제목의 소설을 시작한 적이 있다. 지금뵈 제목도 영 별로고, 스토리에도 허점이 많다. 처음에는 정말 열정적으로 하루 종일 소설 생각만 하면서 썼지만, 연말이 다가오자 여러모로 바빠서 도중에 포기했다. 그런데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온종일 집에만 있는 데에다가, 2.5단계 시행 중이라서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으니, 하루 20분 정도라도 소설에 시간을 투자할 수 있지 않을까. 몇 장 끄적거린 것도 아니고 생각보다 많이 썼는데...

 

  영원히 세상에서 빛을 보지 못하더라도 완성은 했으면 좋겠다. 어디선가 읽었는데, 작가와 작가가 아닌 사람들의 차이는, 작가는 책을 완성하지만, 작가가 아닌 사람들은 쓰다가 도중에 포기한다는 것이다. 작년에 그렇게 열심히 쓴게 너무 아까운데, 퇴고하면서 천천히 다시 써봐야겠다. 언젠가는 완성할 수 있다는 rl대를 가지고서.

 

 

0: 프롤로그

 

"더 하실 말씀이 있으십니까?"

홀로그램 속 남자가 물었다.

 

세련되게 올린 검은 머리와 반듯한 정장, 흠집 하나 없는 구두를 신은 자신감 넘쳐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여자의 목소리는 나약하고 부들부들 떨렸다.

 

"제발, 그냥 넘어가주세요. 어쩔 수 없었어요, 유리 마스터들도도 그 아이를 막지 못했는데...... 그 아이는 모든 걸 알고 있었어요. 우리 국가가 정의롭고 평화롭지 않다는 걸, 얼마나 끔찍하고 피비린내 나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지, 그 애는 모두 알아냈어요. 지금 애쉬에게는 제가 필요해요. 엄마가, 보호자가 있어줘야 한다고요. 제가 아니라 제발 애쉬를, 진의 모든 아이들을 위해서 이번만 넘어가-"

 

그녀는 하던 말을 마저 끝내지 못했다. 재판장은 쥐 죽은 듯이, 아니 사람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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