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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르네상스의 어두운 진실

오늘은 잠시 소설 쓰는 것을 멈추고 책 소개를 하려고 합니다.

계속 등교하면서 짬짬이 읽었던 책인데요, 너무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아서 꼭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제목은 <르네상스의 어둠>입니다.

여기서 '르네상스' 가 무엇인지 먼저 짚고 넘어가면 좋겠죠? 사전을 찾아보니까 이렇더라고요:

 

14∼16세기 이탈리아에서 서유럽에까지 확대된 인간성 해방을 위한 문화 혁신 운동.

도시의 발달과 상업 자본의 형성을 배경으로 하여 개성·합리성·현세적 욕구를 구하는 반중세적 정신 운동이 약동하였음. 고대 그리스·로마 문화 부흥이라는 형식을 취하였으므로 `재생'을 뜻하는 르네상스라는 말로 표현되었음.

문학·미술·건축·자연 과학 등 다방면에 걸쳐 서유럽 근대화의 사상적 원류가 되었음.

 

보시다시피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르네상스는 로마를 계승하면서 많은 예술가들이 활동하는 이성적이고 낭만적인 시대이죠. 사전에서도 매우 긍정적으로 정의하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과연 르네상스가 그렇게 근심 걱정이 없는 찬란한 시대였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그 실상을 파헤치게 됩니다. 알고 보면 실제의 르네상스는 전쟁과 종교적 광신, 음험한 권모술수(권력의 획득·유지를 위해서 수단을 가리지 않는 것)로 가득 찬 두려움의 시대였다고 하네요.

이것이 제가 이 책을 펼치게 된 이유 중 하나입니다. ㅎㅎ

무서워!

항상 역사 교과서 속에서는 예쁘장하게 포장되어서 나와있고, 예술가들의 작품만 여럿 실려 있는데, '전쟁이 그치지 않는 살육의 시대'라니. 도대체 무슨 이유로 작가가 이런 주장을 하게 되었는지 너무 궁금했어요.

르네상스의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로 맨날 어디선가 나오는 그림이죠...^^;;

그럼 목차를 살짝 살펴볼까요:

예술, 약탈, 해적, 전쟁, 흑사병, 종교개혁(!!!), 과학, 마녀, 노예, 제노사이드(헐 ㅋ), 제국주의입니다.

이 중 제가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해적' 부분을 간략하게 소개하려고 해요. 르네상스가 왜 사실은 두려움의 시대였는지 명확하게 보여주기 때문이죠. 그럼 바로 ㄱㄱ~~

 

1492년, 이슬람 국가인 그라나다 왕국이 스페인에게 멸망합니다. (시작부터 암울하네요 ㅋㅋ) 안 그래도 망한 나라인데 스페인 분들이 무슬림 추방을 열심히 하셨다고 하네요. 무슬림 입장에서는 완전 머리 끝까지 열이 올랐을 상황이죠. 이런 분노와 증오를 품고 오스만의 해적 형제를 중심으로 북아프리카 해안 지역에 정착합니다.

요기입니다~~

유럽인들은 이 해적들을 '바르바리 해적'이라고 불렀어요. 이름이 참 안 이뻐요. 나중에는 자기들이 벌벌 떨 거면서..    그래서 착하게 살라는 겁니다 ㅋㅎㅋㅎ 아무튼!

이 해적단은 1512년부터 활동하기 시작했어요. 요때의 해적질은 그냥 노예 파는 수준 정도에 그쳤다고 하네요.

그러다가 1518년 두목님임 히지르가 오스만 제국과 친추를 하면서 해적질 강도가 급격히 높아집니다. 그때의 술탄인    셀림 1세와 계약을 맺고 정규해 군에 편입돼요. (해적의 승승장구 ㅎ) 

두목 히지르 님. 배가... 크흠.

요렇게 엄청난 지원을 받게 된 바르바리 해적단은 스페인 해안지대에서 축제를 즐기던 주민 수 백 명을 납치해가요.

하지만 이것은 단지 예고편일 뿐! 1534년에는 이탈리아 남부에 온 힘을 쏟아붓습니다.

800명의 주민 납치, 18척의 배를 불태우고 남자들은 다 죽여버리고 여자는 포로로 끌고 갑니다. 이런 소식을 듣고 저 먼 로마에 있던 사람들도 피난을 갔다고 합니다. 

주요 전투: 1538 Preveza 해전, 그리스 서북부 - 여기서 승리하고 지중해를 장악함.

그림이 멋지네요

그다음에는 1544년에 히지르는 77세의 고령에 이탈리아 서부 해안에서 횡포를 부립니다. 무려 7000여 명의 이탈리아인을 노예로 잡아왔다고 합니다. 쇠약해진 몇 명은 산채로 바다에 버려집니다.. ㅎㄷㄷ

2년 뒤에 히지르는 사망하지만, 그의 부하인 투르굿은 이탈리아 동남부 도시인 Vieste로 가서 또 7000명을 납치합니다. (그렇게까지 똑같아지고 싶었나...--;;) 

그 이외에도 여러 번의 해적질을 해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1530년부터 1780년 까지 약 125만 명의 유럽인을    납치했답니다. 와... 어마어마하네요. 알고 보면 르네상스는 화려하기보다는 바르바리 해적단에게 언제 끌려갈지 모르는   불안하고 위험한 상태였네요. 

요렇게 정말 초간단하게 한 챕터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그림 때문에 길어 보이지만 사실 의의로 엄청 짧아요 ㅎㅎ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 이 책 진짜 추천드립니다 - 세상을 새롭게 보는 느낌이랄까? 

이것으로 <르네상스의 어둠> 책 소개를 마칩니다. 이젠 다시 소설에 집중해야죠~~

좋은 하루 보내시고 다음 글에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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