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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수민족의 문화를 서서히 없애고 있다?

  오늘 우연히 한 신문기사를 보게 되었는데 정말 화가 났다. 중국이 사실상 우리 민족인 조선족의 문화를 서서히 없애려고 하기 있기 때문이다.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이렇다:

 

  랴오닝성 등 중국 동부 지방 일부 조선족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는 이번 9월 신학기부터 '한어'(중국어) 교과서 대신 중국 인민 교육출판사의 '어문'교과서를 쓰기로 했다. 기존의 교과서인 '한어'는 중국어와 한글 설명이 같이 있고, 예시 지문들도 모두 조선족 전통문화를 강조하는 내용이다. 반면 '어문'은 모두 중국어로만 되어있다. 심지어 일부 조선족 학교에서는 다른 교과목들까지 조선어(한글) 교재 대신 한족이 쓰는 중국어 교재로 바꾸고 있다고 한다.

  또 다른 소수민족인 몽골족도 올 9월 신학기부터 '어문' 교과서를 사용하겠다고 밝혔고, 내년부터는 도덕과 정치, 내후년에는 역사과목까지 중국어 표준 교재를 사용하기로 했다.

 

  안 그래도 조선족 중 일부학부모는 자녀를 한족 학교에 보내고 있다. 조선족 학교보다 한족학교의 교육 수준이 더 높고, 조선족 학교가 입시에도 혜택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원래 중국에서는 소수민족 우대정책에 따라 소수민족 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중국의 수능인 '가오카오'를 자기 민족의 언어로 치르게 된다. 그런데 지금부터 초등학교, 중학교에서 중국 표준교재를 사용하기 시작하면 미래에는 조선어 시험 자체가 없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이는 중국 중앙정부의 민족 단결 정책에 해당 된다고 볼 수 있다. 또, 동북공정과도 연결 지을 수 있다. 물론 조선족의 역사가 자신들의 것이라고 직접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학생들이 배우는 교과서를 바꾸는 것 자체가 거의 비슷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더 치사하다. 지금은 2~3과목 정도만 변경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전과목을 중국어 표준 교재를 바꾸어 버림과 동시에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자신의 문화, 역사와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사실상 없애버리게 된다. 교과서 조차 자신의 언어로 적혀있지 않은 것이다. 한국에서 일본어 교과서를 쓰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된다. 지금 몽골족의 학부모와 학생들은 시위를 하고 심지어 등교를 거부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의 이러한 부도덕한 행위가 빨리 알려져서 조선족뿐만 아니라 중국의 모든 소수민족의 문화가 보존되어야 한다.